생각 나는대로

투덜대는 회사 후배에게, 그래도 좋은 회사라고 말해줬다

도전하는직장인 2024. 3. 12. 00:33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있다.  그 친구는 열정도 있고, 똑똑하고, 업무 성과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여느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어느 날 그 후배가 회사의 경영진에 대해서 비판을 하였다. 목적이 무엇인지 모를 이상한 업무를 자꾸 시킨다는 것이었다.  회사가 왜 이 모양으로 흘러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 후배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회사와 동료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진심을 담아 한 투정이었다. 

 

그래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는 의미로 회사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봐. 우리 회사는 진짜 좋은 회사야. 네 말대로 업무 성과나 수익을 올리는 거랑 상관 없는 일을 엄청 많이 시키잖아. 그런대도 한 번도 월급이 밀린 적이 없고 보너스도 주잖아.  도리어 하루 벌어서 먹기 바쁜 작은 가게나 자영업자였다면 아마도 돈 안 되는 이런 일은 절대 시키지 않았을거야."

 

좋은 회사는 여러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있겠지만, 만약 재무적으로 튼튼한 회사라고 정의한다면 이상한 일을 시키면서도 월급을 꼬박꼬박 주는 회사는 좋은 회사다. 세상에는 역설적인 면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