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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News Archive

[24/7/16] 용인시민 70%, 반도체 단지에 정말 재생에너지 원할까?

by 도전하는직장인 2024. 7. 17.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원하는
용인시민이 70% 이상이라는 그린피스의 설문조사 자료가 나왔다.
이를 근거로 용인시민들이 LNG 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원하고 있다며
LNG 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실렸다.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44853

"용인시민 70%, 반도체 클러스터에 재생에너지 발전소 원해"

이로운넷 = 이다빈 기자용인시민 10명 중 7명은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www.eroun.net


설문은 아래와 같았다.
“귀하께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 구축될 발전소를
재생에너지원 발전소로 계획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능한 답변은 반대 / 찬성 / 모름, 3가지 중에 하나다.

길 가다가 백명에게 ‘그린에너지가 좋아요, 화석연료 에너지가 좋아요?‘
라고 묻는다면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난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에 무려 30%나 되는 사람이
반대 혹은 모르겠다고 답한게 더 신기할 지경이다.

구체적인 조건을 설명하며 설문을 했다면 답변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가령,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GW 발전용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용인시에 대형 풍력발전타워 400개를 세우는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1.2GW 출력을 풍력으로 지속 공급하려면 400개로는 부족하다.
400개는 일반적인 풍력터빈 3MW * 400개 = 1.2GW 로 단순계산한 것 뿐이다.
실제로는 아마 2배 이상 더 많은 타워(800개 혹은 그 이상??) + 전기를 모았다가 방전해 줄
ESS도 엄청나게 설치해야만 할 거다.  도시를 풍력발전 타워로 새하얗게 덮어야 할 듯 싶다.
(발전원가의 효율성, 투자비 등은 프로젝트별, 적용 기술별, 부지 선정 조건별, 투자자와 대출조건별로
영향을 주는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컨셉 단계에서 비교하기 쉽지 않으니 일단 논외로 하자.)

환경운동 하는 분들은 저런 주제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해가 되기도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 분들의 진심 어린 마음까지 폄하하는 건 아니다.
다만, 디테일도 없는 저런 설문을 해서 언론 보도자료를 내는걸 보니,
나에게는 그냥 정치인들이 관심 끌려고 떠드는 거랑 다를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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