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개인연금보험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겠다.
소득공제 받는 개인연금상품은 꼭 보험사 아니어도 된다
내가 신입사원이던 시절에는 개인연금은 보험사에서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왜냐면 죽을 때까지 지급을 보장하는 종신연금의 특성상 보험의 성격이 있어서
다른 금융회사는 이를 취급할 수 없었다
(일찍 돌아가신 분에게 덜 지급한 걸 오래 사시는 분에게 더 지급해주는 보험 성격)
규정이 바뀌어서 지금은 보험사, 은행, 증권사에서도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서로 특징이 조금씩 다르고, 종신연금은 여전히 보험사만 가능하다.
몇 가지 큰 특징만 비교해보자면
구분 | 연금보험 | 연금펀드 |
판매처 | 보험사, 은행 | 증권사, 은행 (단, 증권사상품이 투자대상 선택폭이 넓음) |
투자대상 | 국공채 등 안전투자자산에 보험사가 알아서 운용 | 채권형펀드, 주식형펀드, 국내상장된 ETF, 연령시기별자산배분펀드(TDF) 등에 내 맘대로 투자 가능 |
원리금보장 | 5천만원까지 원리금 보장 | 원리금 보장 없음. 즉 원금 손실 위험 있음 |
지급방식 | 기간형 (10년, 20년) 혹은 종신형 선택 가능 |
기간형만 선택가능 |
공통사항 | -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 (연 400만원까지) - 연금개시 나이,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 적용 모두 동일 |
개인적으로는 증권사에서 연금펀드에 가입하시길 권한다.
왜냐면 보험사의 연금보험상품은
일부 원금보장은 되지만 요즘 시기에는 수익률이 형편없고
투자 대상도 내가 정할 수 없다. (수익률이 은행 예금이자율 수준...)
어차피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기능은 동일하니까
증권사의 연금펀드를 이용해서 주식형 펀드나 ETF에 투자해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실제로 연금을 개시하기 전에 본인이 종신연금을 원하는 경우는
미리 보험사 연금상품으로 옮겨두면 되겠다.
(새로 옮겨가려는 금융사에 요청하면 다른 금융회사에 있던 내 연금계좌를 금방 옮겨다준다.)
연금펀드에서 어떤 펀드, 어떤 ETF를 사야할까요?
"어떤 주식 사야해요" 처럼 정답없는 질문이라서 나도 모르겠다.
자신이 연금 받기 전까지 남은 운용기간, 본인의 위험 감내 성향,
본인이 관심 있게 공부를 해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베팅할 수 있는 분야,
이런 팩터들을 곰곰히 생각한 후에 결정을 하셔야 하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오피스빌딩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리츠(REITs) 자산에 나누어 담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더 성장할 거라는 개인적 기대감과,
리츠를 통해 나도 건물주가 되어보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을 담은
극히 개인적인 기호가 녹아든 판단이었다.
사실 나도 연금보험에 수익도 없이 10여년 썩히다가 연금펀드로 옮긴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냥 10년동안 불입하면서 소득공제 받았었으니 그걸로 수익 냈다고 치고 과거는 잊었다.
연금자산은 노후에 생활비를 책임질 최후의 안전판이기에
주식 데이트레이더나 코인 트레이더처럼 접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연금 개시되기 10년전, 5년전, 2년전 이런 식으로 시기를 정해서
투자자산의 변동성이나 위험도를 낮춰가는 자산 리밸런싱을 해야 유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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