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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 메모

[서평] 독서머리 공부법 - 최승필 저

by 도전하는직장인 2024. 4. 12.

 

나온지는 6년도 넘은 책인데,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와 핵심은 간단하다. 

"책 읽는 습관만 제대로 길러주면, 공부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 수학 성적마저도."

 

처음에는 논술교사 출신인 저자가 논술의 중요성을 선전하려고 쓴 책인가 싶었지만,

읽을수록 저자의 경험과 통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각 문장과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을 연결시키며 글쓴이가 의도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자기 머릿 속에 집을 짓듯 쌓아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이는 교과서도, 시험문제도,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도

그 행간의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머릿 속에 받아들이고 암기할 수 있다.

그런 능력이 바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가장 기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의외로 책을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문장 하나하나는 읽을 수 있고, 모르는 단어도 없다.  그런데 한 문단, 한 페이지를 다 읽고 나서는

정작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행간의 의미나 느낌을 머릿 속에 그려내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을 구경한 것 뿐" 이라고 한다. 

마치 영화를 2배속으로 돌려서 본 후에, 영화에 특정 장면이나 배우가 누구인지는 기억하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 그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그러한 스토리 라인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건 영화를 본 것이 아니고, 그렇게 보아서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할 수도 없다. 

책 읽기와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렇게 책 읽기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학년기 별로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만약 자녀가 책읽기를 싫어하거나, 아무리 학원에 보내도 실증만 내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자녀가 "똑똑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아서" 가 아니다.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다. 

유튜브 쇼츠를 한 시간동안 돌려본 후에, 본 내용을 요약하거나 기억해보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몇 가지 내용도 쓰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상태에 빠져 있다.

 

놀라운 점은, 독서 능력이 수학 성적도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산수나 속셈 능력은 수학이 아니다.  수학 풀이의 핵심은 수치화, 개념화된 형태로 논리 정연하게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론, 추리를 해내는 사고 과정이다. 

독서 능력을 키운 아이들은 개념화, 정리, 추론 등을 하는 능력이 발달되기 때문에 수학도 잘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녀들과 함께 책읽기를 시작해보자. 

물론, 부모도 함께 읽어야 한다.  자기는 유튜브 보면서 애들이 책을 읽을리 없다. 

애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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